인간은 이제 죽지 않는다! 미래학자 '레이커즈와일'이 꿈꾸는 불멸의 세계

인간은 죽지 않는다. 레이커즈와일 불멸의 세계

그 옛날 진시황은 영생하고 싶은 마음으로 신하를 시켜 늙지 않게 하는 '불로초'를 찾게 했습니다. 결론은 당연히 그딴건 없었죠.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현재, 한 멀쩡한 과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특이점이 올 때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딴건 없다'라고 단언하기에는 이 사람의 정체가 조금 심상치 않은데요.
바로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현재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단지 망상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가는 그가 30년에 걸쳐 미래 기술 영역에서 예언한 이야기가 86%의 예측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치를 피해 온 가족, 그리고 천재 소년

레이 커즈와일은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겨우 피해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고, 어머니는 미술가였습니다.   
예술과 과학이 함께 흐르는 가정에서 자랐던 그는 17살 때 이미 컴퓨터로 음악을 작곡해 TV 쇼에 출연했고 이후 MIT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 마빈 민스키 교수 밑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이후 그는 당시로선 상상도 못 했던 기술들을 하나씩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발명가로서의 삶, ‘토머스 에디슨의 적자’


커즈와일은 최초의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 맹인을 위한 최초의 음성 합성 독서 기계, 최초의 상업용 TTS 합성기,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악기를 정교하게 시뮬레이트하는 커즈와일 K250 음악 합성기의 주요 발명가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를 ‘지칠 줄 모르는 천재’라 평했고, 포브스는 ‘궁극의 사고 기계’라 불렀습니다. Inc지는 ‘토머스 에디슨의 적자’라 평가했으며, PBS는 ‘미국을 만든 16명의 혁신가들’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는 21개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세 명의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수여받았습니다. 그리고 2013년,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의 요청으로 구글에 합류해 지금도 AI와 자연어 처리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에서 시작된 집착


그런데 이 모든 성공 이면에는 하나의 개인적인 상처가 있습니다.
커즈와일의 아버지는 58세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커즈와일 자신도 35세에 심장병의 주원인인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자신도 같은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그의 삶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하고, 영양제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100알 가량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영양제 구입에만 연간 약 11억 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의사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건강 집착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커즈와일의 목표는 97세, 즉 2045년까지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해가 되면 분자 나노기술을 통해 인체의 장기와 조직 재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시점까지만 건강하게 버티면, 인간은 더 이상 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고 믿음입니다.

‘수확 가속의 법칙’, 기술은 선형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이다


커즈와일의 모든 예측은 하나의 핵심 법칙 위에 서 있습니다.
그는 기술이 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수확 가속의 법칙(The Law of Accelerating Returns)’을 주장합니다.   
쉽게 말하면, 기술의 발전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빠르게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10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건 맞는 것 같죠?
이 법칙을 바탕으로 그는 수십 년 전부터 놀라운 예측들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기는 날, LCD가 CRT 모니터를 대체하는 시대 등을 미리 예언했고 모두 현실이 됐습니다. 그는 30년 전부터 제시해온 자신의 타임라인이 단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단언합니다.  

2029년, 2045년, 그가 그려놓은 인류의 미래

커즈와일이 제시하는 미래의 이정표는 크게 두 개입니다.
첫 번째는 2029년입니다. 
이 해에 AI는 수천 개의 전문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를 능가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진화합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2045년,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의 해입니다. 
인류가 AI와 완전히 융합하여 현재보다 1,000배 더 지적 능력이 높아지는 시점입니다. 이때 AI의 컴퓨팅 파워는 인간 지능보다 10억 배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리고 이 특이점을 지나면, 인간은 죽음을 선택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인간의 불멸, 세 가지 경로


커즈와일이 제시하는 인간 불멸의 경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나노봇을 통한 육체의 영생입니다. 
2030년대가 되면 나노봇이 인간의 뇌에 이식되고 클라우드에 연결됩니다. 나노봇은 암을 포함한 모든 질병을 치유하며, 태생적 면역 시스템의 한계를 대체하게 됩니다.  

둘째는 마음의 업로드입니다. 
특이점 이후에는 사람의 의식을 컴퓨터 기반으로 업로드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우리의 생각, 기억, 감정이 뇌에서 클라우드로 이동합니다.  

셋째는 디지털 불멸입니다. 
내가 쓴 글, 목소리, 영상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말하는 아바타를 만들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통해 기억을 클라우드에 백업합니다. 육체가 소멸해도 의식은 네트워크상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커즈와일은 AI 기술을 활용해 58세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30년대가 되면 DNA 샘플링과 기억 추출 기술을 결합해 죽은 사람의 가상 버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죽은 아버지와 대화하고, 포옹하는 날을 그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슬슬 뭔가 으슬으슬 한데요..

비판과 반론, 꿈인가, 망상인가

물론 세상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론 머스크, 스티븐 호킹 같은 저명한 인물들은 AI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반면 커즈와일은 이러한 시각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능력의 확장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자신이 죽을 때를 대비해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에 냉동 인간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인터넷에 자아를 복제하는 마인드 업로딩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집착이라 부르고, 어떤 이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진지한 미래 준비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
레이 커즈와일이 옳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중 일부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는 첫 번째 세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축복인지 재앙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영생의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떤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되는지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그 오래된 꿈이, 오늘날 진지한 과학과 기술의 언어로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버지를 58세에 잃은 한 소년이, 그 슬픔을 기술에 대한 믿음으로 바꾸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아침 식사 전, 30알의 영양제를 손에 쥐며 “2045년까지는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불멸은 꿈일까요, 아니면 머지않은 현실일까요?
근데 뭔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건 무슨 이유일까요..
판도라의 상자, 바벨탑, 뭔가 열어서는 안될 쌓아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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